애플이 M6 칩을 탑재한 아이맥과 14인치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코어 수가 아니라 가격표다. 두 제품 모두 전 세대와 동일한 시작 가격을 유지했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사실상 전 라인업의 가격을 끌어올린 애플이 처음으로 ‘동결’ 카드를 꺼낸 자리다.
성능은 올리고 가격은 그대로
애플은 10월 27일 M6 기반 아이맥과 14인치 맥북 프로를 발표했다. 두 모델 모두 더 빨라진 M6 칩을 얹었지만, 시작 가격은 전작과 같다. 9to5Mac은 이번 발표가 최근 애플 신제품들과 달리 추가 인상 없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새 맥이 저렴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애플의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뉴스가 된다. 최근 몇 달간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거의 예외 없이 가격 인상과 함께였다.
아이맥 기본형은 코어가 두 개 늘었다
M6 칩 자체가 빨라진 건 두 모델 모두 마찬가지지만, 아이맥 구매자에게는 코어 수도 함께 늘어나는 혜택이 돌아간다. 기본형이 10코어 CPU와 10코어 GPU를 갖추면서, 전 세대 M4 칩의 8코어 CPU·8코어 GPU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같은 값에 연산 자원이 더 얹힌 셈이다.
칩 세대 교체와 가격 동결, 여기에 코어 증가까지 겹친 조합은 최근 애플 제품군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이다. 실사용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더 빠른 칩”보다 “오르지 않은 가격” 쪽일 가능성이 크다.
6월의 인상, 9월의 아이폰
배경을 짚어야 이번 동결이 얼마나 이례적인지 보인다. 애플은 지난 6월 아이맥을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14인치 맥북 프로를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올렸다. 같은 시기 HomePod mini, Apple TV 4K, iPad mini의 가격도 함께 인상됐다.
그 후속 모델들은 인상이 한 번 더 겹쳤다. HomePod mini는 6월 99달러에서 129달러로 오른 뒤 2세대 모델에서 149달러가 됐다. Apple TV 4K는 129달러에서 6월 199달러로 뛰었고, 새 세대는 저장 용량이 두 배가 된 대신 299달러부터 시작한다. iPad mini는 499달러에서 599달러를 거쳐, 이번 주 발표된 OLED 모델이 699달러로 출발한다.
아이폰도 비켜가지 않았다. 6월 인상에서는 제외됐지만 9월 iPhone 18 Pro와 iPhone 18 Pro Max가 각각 1,199달러, 1,299달러로 100달러씩 올랐다. 라인업에 남아 있는 iPhone 17, iPhone Air, iPhone 17e 역시 100달러 인상됐다. 이 흐름 속에서 나온 M6 맥의 가격 동결은, 적어도 이번 두 모델에 한해서는 애플이 인상 랠리에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한눈에 보기
- 신제품: M6 탑재 아이맥, M6 탑재 14인치 맥북 프로
- 가격: 두 모델 모두 전 세대와 동일한 시작 가격 유지 (6월 인상 이후 기준 아이맥 1,499달러, 14인치 맥북 프로 1,999달러)
- 아이맥 기본형 사양: 10코어 CPU + 10코어 GPU (전 세대 M4는 8코어 CPU + 8코어 GPU)
- 최근 인상 사례: HomePod mini 149달러, Apple TV 4K 299달러(저장 용량 2배), iPad mini OLED 699달러
- 아이폰 인상: iPhone 18 Pro 1,199달러, iPhone 18 Pro Max 1,299달러 (각 100달러 인상)
동결이 맥 라인업 전체로 번질지가 관건
지금까지 확인된 동결은 아이맥과 14인치 맥북 프로, 두 모델에 한정된다. 맥 라인업의 나머지 제품과 앞으로 나올 아이폰·아이패드 신제품이 어떤 가격표를 달고 등장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애플이 인상 기조를 완전히 접은 것인지, 아니면 이번 두 모델만 예외로 둔 것인지는 몇 달 더 지켜봐야 판가름 난다.
사용자 입장에서 M6 세대는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코어라는, 최근 몇 년간 애플 신제품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조건을 제시했다. 성능 향상과 가격 동결이 동시에 이뤄진 만큼, 교체 주기를 저울질하던 맥 사용자라면 이번 발표를 이전 세대보다 진지하게 볼 이유가 생겼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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