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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예고…맥으로 옮겨가는 AI 승부수

10월 28일 ’Pro and tell’ 행사에서 OLED 터치 맥북이 나올 전망이다. 애플이 오래 미뤄온 결정을 뒤집는 이유는 맥이 AI 전략의 전면에 섰기 때문이다.

애플이 10월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초대장에는 ‘Pro and tell’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수년간 부정해온 터치 노트북 노선을 뒤집는 변화라, 단순한 신제품 발표 이상의 무게가 실린다.

터치스크린 맥, 2018년의 발언을 뒤집는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와 맥의 사용 경험을 합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2018년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책임자는 터치스크린 노트북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사용자에게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가 실제로 나오면 이 발언은 사실상 뒤집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새 터치스크린 맥북에 아이폰과 같은 다이내믹 아일랜드 인터페이스와 OLED 기술을 적용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기능 모두 맥 제품에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칩은 M5 Pro와 M5 Max가 유력하다. 두 칩은 지난 3월 공개된 최신 맥북 프로와 8월 맥 미니·맥 스튜디오 데스크톱에 이미 적용됐다. 반면 아이맥 데스크톱은 2024년 10월 이후 업데이트가 없다.

‘맥북 울트라’는 없다, 이름부터 정리된 행사

MacRumors는 초대장의 ‘Pro and tell’ 문구를 두고, 터치 지원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맥북이 한때 거론된 ‘MacBook Ultra’가 아니라 MacBook Pro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로 읽었다. 오랫동안 ‘iPhone Ultra’로 불리던 제품이 결국 iPhone Duo라는 이름으로 나온 전례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애플이 ‘Ultra’ 제품군을 확장할 것이라는 관측은 빗나갔다는 평가다.

9to5Mac은 이번 행사에서 맥북 프로와 아이패드 미니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첫 터치스크린 맥북의 데뷔 시점으로는 11월 6일이 거론된다. 블룸버그도 애플 소매점들이 11월 6일부터 일부 맥북 신제품 판매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은 애플 AI 전략의 전면에 섰다

숫자만 보면 맥은 여전히 애플의 주력이 아니다. 가장 최근 분기에 맥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다. 최대 매출원은 아이폰이다. 그러나 애플의 AI 전략에서 맥은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 중 하나로 부상했다. 애플의 자체 개발 칩은 다른 소비자용 프로세서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빠른 속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주 애플과 메타는 맥에서 구동할 수 있는 AI 모델을 공동으로 선보였다. 오픈 웨이트 모델인 메타의 뮤즈스파크 오픈을 애플의 데스크톱인 맥 스튜디오에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년간 경쟁 관계였던 두 회사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존 터너스 체제에서 이번 출시 일정은 기존의 연간 두 차례 행사 중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

행사 자체도 새 체제의 성격을 보여준다. 지난달 팀 쿡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존 터너스에게 이번은 세 번째 신제품 공개 행사다. 그는 취임 직후 본사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포함한 제품을 공개했고, 이후 뉴욕에서 스마트홈 허브와 화면을 탑재한 신형 스피커 홈뷰, 홈팟 미니2, 업데이트된 애플 TV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행사를 열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26% 올라 S&P500지수를 웃돌고 있다.

한눈에 보기

  • 행사: 10월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애플 익스피리언스’, 초대장 문구 ‘Pro and tell’
  • 예상 제품: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아이패드 미니 등 주요 업데이트
  • 디스플레이: OLED + 아이폰식 다이내믹 아일랜드 (맥 최초 적용 전망)
  • 칩: M5 Pro·M5 Max 탑재 전망
  • 판매 시작: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 소매점이 11월 6일부터 일부 맥북 신제품 판매 준비
  • 이름: ‘MacBook Ultra’ 대신 MacBook Pro 브랜드 유지 전망

관전 포인트는 터치 이후의 소프트웨어

남은 질문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터치 입력을 받는 맥OS가 어떤 모습일지, 아이패드 앱 생태계와 얼마나 겹칠지에 따라 맥북 프로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윈도우 노트북 진영이 오래 점유해온 터치·2in1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셈이어서,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선택지다. 터치와 OLED, 최신 M5 칩을 한 기기에 묶으려는 사람이라면 11월 초 판매 일정이 사실상의 분기점이 된다. 반대로 터치 없이 검증된 맥북 프로를 원하는 수요는 기존 모델 할인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오랜 금기를 깬 만큼, 다음 행사에서 이 결정을 어디까지 확장할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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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빈 Develop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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