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오픈웨이트 모델 Muse Spark Open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미국에서 나온 오픈웨이트 모델 중 가장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눈에 띄는 건 성능 수치가 아니라 실행 위치다. 이 모델은 클라우드가 아니라 애플 실리콘 위에서, 그것도 책상 위에서 돌아간다.
816B 파라미터를 책상 위로
공식 발표에 따르면 Muse Spark Open은 총 816B 파라미터에 활성 파라미터 42B를 쓰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모델이다. 컨텍스트 윈도는 100만 토큰.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을 겨냥해 만들어졌고, 장시간에 걸친 과제와 다단계 추론,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 강하다고 메타는 설명한다.
메타는 이 모델을 자사 AI 코딩 터미널인 Muse Code와 묶어 여러 에이전트 워크플로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Mastodon 클라이언트인 Ice Cubes에 실제 iOS 변경을 배포했고(버그 수정, 신기능, 전체 빌드 포함), 고급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DaVinci Resolve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동하며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검토해 가장 좋은 장면을 찾아 세로로 크롭하는 작업까지 해냈다는 것이다.
두 대의 Mac Studio가 슈퍼컴퓨터가 되는 법
로컬 구동의 조건은 가볍지 않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소 1테라바이트의 RAM이 필요하다. 메타가 제시한 최적 구성은 512GB M5 Ultra Mac Studio 두 대를 최신 MLX 프레임워크로 묶는 것이다. 애플의 통합 메모리 구조 덕분에 M5 Ultra의 내장 GPU가 Mac Studio 한 대당 최대 512GB를 쓸 수 있고, 두 대를 합치면 모델 전체가 통째로 올라간다는 계산이다.
칩의 메모리 대역폭 1.2TB/s도 근거로 제시됐다. 토큰 하나가 필요로 하는 작은 조각을 읽어내기에 충분히 빠르다는 설명이다. 메타의 표현을 빌리면 두 대의 Mac Studio는 1테라바이트 통합 메모리를 가진 하나의 슈퍼컴퓨터처럼 동작한다.
Muse Spark Open급 규모의 모델을 이렇게 효율적으로, 책상 위에서 바로 돌린다는 게 놀랍습니다. Mac Studio는 온디바이스 AI의 경계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 John Ternus, 애플 CEO
오픈웨이트가 노리는 자리
배포 창구는 넓다. 모델은 Baseten, Fireworks AI, Groq, Modal, Nebius, OpenRouter, Together AI 등 API 플랫폼을 통해 오늘부터 쓸 수 있다. 가중치는 Amazon SageMaker AI, Google Cloud Model Garden, Hugging Face, Microsoft Foundry Models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무료 다운로드에 제한적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는 라이선스가 붙는다.
추론 엔진 지원도 폭이 넓다. SGLang, vLLM, TensorRT-LLM, Hugging Face Transformers, Apple MLX, llama.cpp, Unsloth를 지원하고 AMD·애플·인텔·엔비디아 실리콘에 맞춘 최적화가 들어갔다. 메타는 SGLang에 자동 튜닝되는 Helion GPU 커널을 넣어 엔비디아와 AMD GPU에서 1.03~3.95배의 커널 수준 속도 향상, AMD MI350에서 3%의 엔드투엔드 속도 향상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눈에 보기
- 모델명: Muse Spark Open (오픈웨이트)
- 규모: 총 816B 파라미터, 활성 42B, 100만 토큰 컨텍스트, 네이티브 멀티모달
- 로컬 구동 조건: 최소 1TB RAM, 512GB M5 Ultra Mac Studio 두 대 + 최신 MLX 프레임워크
- API 제공: Baseten, Fireworks AI, Groq, Modal, Nebius, OpenRouter, Together AI
- 가중치 배포: Amazon SageMaker AI, Google Cloud Model Garden, Hugging Face, Microsoft Foundry Models (무료, 제한적 상업 이용 라이선스)
- 하드웨어 참고: 512GB Mac Studio는 아직 출시 전이며 이번 달 말 예정. 256GB 모델은 이미 1만 달러를 넘는다
애플과 메타, 이해관계가 만난 지점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건 이례적이다. 애플과 메타는 협력보다 충돌이 잦았던 조합이다. 메타 AI 책임자 Alexandr Wang은 Axios에 “엄마와 아빠가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Mark Zuckerberg는 John Ternus 애플 CEO에게 협력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선택지다. 클라우드 API 없이도 최상위급 오픈웨이트 모델을 자기 장비에서 돌릴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는 뜻이다. 다만 그 경로의 입장료는 여전히 비싸다. 512GB Mac Studio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고, 절반 용량인 256GB 모델이 이미 1만 달러를 넘는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512GB Mac Studio가 실제로 이 워크로드를 감당하는지, 그리고 애플과 메타의 이 동맹이 다음 모델에서도 이어질지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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