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브리핑

11월 2일 오늘의 뉴스 브리핑: 인텔 쇼크·821조 예산 정국

인텔 실적 충격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급락한 가운데,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821조 예산 시정연설과 독일 청년 시위까지 아침 브리핑으로 정리했습니다.

11월 2일 월요일, 아침 8시 41분입니다. 주말 동안 세상이 조용히 쉬어준 것 같지만, 사실 뉴스들은 밤새 바쁘게 움직였어요. 오늘 아침은 미국발 반도체 충격이 한국 증시 문 앞까지 와 있고, 국회에서는 821조 원짜리 돈 싸움이 막을 올립니다.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오늘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흐름부터 짚어볼게요.

🔥 오늘의 헤드라인

52년 만의 ‘인텔 쇼크’, 한국 증시에 검은 월요일 예고

무슨 일이냐면,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에서 인텔 주가가 하루 만에 28.58% 폭락했습니다. 1974년 7월 이후 약 5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이에요. 인텔이 올해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시장 전망치인 약 170억 달러에 한참 못 미쳤거든요.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뛰면서 PC 제조 비용이 올라갔고, 그게 PC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스라엘 공장 사고도 악재로 겹쳤고요.

그 여파로 뉴욕증시는 다우 1.09%, S&P500 1.82%, 나스닥 2.8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무려 7.2%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 충격이 고스란히 한국으로 넘어왔어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3% 내린 21만7500원, SK하이닉스는 3.10% 내린 13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3.93%), SK스퀘어(-4.68%)도 같이 밀렸고요.

왜 중요하냐면, 코스피가 이미 한 달 새 16% 빠진 상태라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얇아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본 키옥시아가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이 올해 1분기 약 70%에서 3분기 3~4%로 낮아질 거라고 전망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까지 얹혔어요. 반도체가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무게를 생각하면, 오늘 하루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날입니다.

앞으로는 오는 3일 미국 중간선거, 4일 미 재무부 분기 국채발행 계획(QRA), 애플·AMD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요. 변수가 하루에 하나씩 쏟아지는 한 주라는 뜻입니다.

조선일보

🇰🇷 국내

821조 예산 정국 개막, 오늘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국회는 곧바로 예산 정국에 들어갑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서면서 사실상 막이 오르는데요.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은 820조 9000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2.8%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4~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를 거쳐 부처별 심사와 조정이 이어집니다.

최대 쟁점은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입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생긴 초과 세수를 여러 분야 투자에 쓰겠다는 건데, 내년도 국가 채무가 100조 원 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야당은 “풍년에 빚부터 내고 있다”, 미래세대 앞으로 끊은 ‘백지수표’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어요.

왜 중요하냐면, 이번 예산이 이재명 정부가 주도한 첫 예산이라 여야 모두 물러설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중점 예산안을 발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각자 토론회를 엽니다. 5일 본회의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될 예정이니, 사법부 갈등까지 겹쳐 연말 정국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조선일보

주말에도 멈추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 SNS, 하루 13건 올린 날도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 이틀 연속 SNS에 글을 올리며 다문화 정책 논란에 직접 맞섰습니다. 자신을 비판한 진보 진영을 향해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교조적 태도”라며 ‘PC문화’, ‘파벌주의’라는 표현까지 꺼냈고요. 잦은 해외 순방을 지적한 야당에는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규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SNS 게시글은 100건을 훌쩍 넘었고, 하루에만 13건을 올린 날도 있었어요. 경북 청송·영양 방문 사진과 함께 “농촌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 의지도 밝혔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여당 안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시지가 너무 많고 논박적인 메시지가 있어 계속 이슈를 키우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내놨죠. 대통령이 SNS를 ‘목숨줄’이라 부를 만큼 직접 소통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분명한데, 그게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양면성이 생긴 셈입니다.

조선일보

🌍 세계

UAE “이란 위기, 군사적 해법에 빠른 출구 없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새 충돌을 막기 위해 카타르가 주도하는 중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적 해법으로는 위기를 빠르게 빠져나갈 출구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UAE는 비료와 필수 식량 공급망 접근성을 근거로, 해상 안보가 경제 문제이자 인도적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스 수송의 핵심 길목이라 여기서 긴장이 커지면 유가와 물류비가 곧바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UAE는 2027~2028년 유엔 안전보장이행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중재 외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명분도 생겼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게, 중동 정세가 흔들리면 기름값과 환율로 바로 돌아옵니다.

lancasteronline.com

독일 34개 도시 청년 시위, 총기상 약탈·화염병까지

독일 전국 34개 도시에서 청년 단체 ‘젠지 레겔트’가 주도한 집회에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고물가로 생활 부담은 커지는데 정부가 교육·복지 예산을 줄인다며 반발한 겁니다. ‘메르츠는 물러나라’는 팻말도 눈에 띄었고, 국방비 확대와 징병제 반대 목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낮에는 비교적 평화롭던 집회가 해가 지자 곳곳에서 충돌로 번졌습니다. 경찰을 향해 폭죽을 던지고 쓰레기통과 바리케이트를 도로에 내던졌으며, 물대포까지 동원됐어요. 일부 지역에선 상점 약탈이 벌어져 총기상까지 털렸고 화염병도 날아들었습니다. 헤센주 당국은 극좌 극단주의자들이 폭력을 촉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유럽 시위의 진원지인 프랑스에서도 주말 시위에 32만 명이 결집해 560여 명이 체포되는 등 확산 조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청년 세대의 생활고 불만이 정치 불안으로 굳어지면, 유럽 각국의 재정·국방 정책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중국 전문가들 “중간선거 이겨도 트럼프 외교는 안 바뀐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 전문가들이 흥미로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히려 임기 말 ‘레임덕’ 국면에서 더 ‘거래적’이고 ‘위험한’ 외교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민주당 압승 가능성 자체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고요.

왜 중요하냐면, 중간선거 결과가 미·중 관계의 방향을 바꿔줄 것이란 기대가 시장과 외교가에 퍼져 있었는데, 그 기대가 어긋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관세·수출통제 같은 이슈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면 우리 수출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다시 짜야 합니다.

scmp.com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왕실모독죄로 누적 38년 수감

태국에서 왕실 개혁을 촉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끈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41)가 왕실모독 혐의로 징역 2년 8개월을 추가 선고받았습니다. 2023년부터 수감 중인 그는 이번 선고로 왕실모독죄 누적 형량이 징역 38년으로 늘었습니다. 2020년 방콕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입헌군주국 태국에서 금기인 군주제 개혁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태국의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왕세자 등 왕실 구성원을 모독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하면 최고 징역 15년을 선고하도록 규정합니다. 인권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20년 11월 이후 미성년자를 포함해 285명이 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아논의 변호인은 “왕실모독죄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한국의 5·18기념재단이 아논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할 만큼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사법 독립을 둘러싼 아시아의 긴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남을 겁니다.

중앙일보

💰 경제

”증시 띄워 집값 잡겠다”…시장 거스른 자산 이동 실험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시중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범 이후 주식을 부동산의 대체 투자처로 만들겠다며 각종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죠. 주주 권익을 높인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무리한 레버리지 도입이나 동전주 조기 상장폐지 시도는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런데 결과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9월까지 주택 구입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해보니, 아파트 매수자 4명 중 1명은 주식 등 금융자산을 팔아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억지로 증시로 돌린 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거듭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9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왜 중요하냐면, 10여 년 전 중국이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 강력한 증시 부양책을 썼다가 단기 주가 폭락과 집값 폭등이라는 부작용을 겪은 사례와 판박이이기 때문입니다. 정책이 시장을 거스르면 자금이 원하는 곳으로 결국 되돌아간다는 걸 보여줍니다.

조선일보

바이낸스, 9시간 반 만에 5조 원 순유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9시간 반 만에 5조 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신뢰가 흔들리자 고객들이 돈을 빼낸 겁니다. FBI는 탈중앙화 금융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이용한 추가 자금세탁이 예상된다며 관련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업계에 요청했습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북한인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거래소 한 곳에서 하루아침에 조 단위 자금이 빠져나가면 가상자산 가격 전체가 출렁이고, 국내 투자자들의 평가액도 함께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자금세탁 의혹이 규제 강화로 이어지면 거래소 이용 환경 자체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조선일보

LS증권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지금은 매수 구간”

LS증권은 국내외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그 구간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다운 연구원은 “단기 바닥의 정확한 시점에 대한 확신은 낮아졌지만, 추가 쇼크가 발생하더라도 그 순간 연준의 정책적 안전망이 작동할 것”이라며 “현재의 가격대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담 요인도 짚었습니다. 미국 빅테크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줄면 ‘숏 스퀴즈’(주가 상승에 대응해 공매도 투자자가 주식을 되사는 현상)가 나오기 어렵고, AI 데이터센터 투자비를 감당할 안정적 자금조달 모델도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한 만큼, 충격이 커지면 연준이 시장 안정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왜 중요하냐면, 오늘 같은 급락장에서 “팔까, 버틸까”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판단 기준 하나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3일 미국 중간선거, 4일 QRA 발표, 애플·AMD 실적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오늘 뉴스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돈의 방향’입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가는 돈, 부동산으로 되돌아가는 돈, 거래소에서 도망치는 돈 — 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진 않네요. 변수가 많은 한 주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도 단단하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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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빈 Developer &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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