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일요일입니다. 주말 아침,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5분만 눈 크게 뜨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 같이 훑어볼까요?
오늘 브리핑의 주인공은 단연 국경을 넘은 한 사람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압록강을 넘어 중국 땅을 밟았는데, 이 장면을 두고 외신들이 저마다 다른 해석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그리고 시장 쪽에선 반도체 실적 기대와 석유화학 적자, 명품 에르메스의 흔들림까지 — 꽤 알찬 아침입니다.
🔥 오늘의 헤드라인
김정은, 압록강 건너 단둥으로…”러시아·중국 사이 줄타기”
무슨 일이냐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접경 도시 단둥을 방문했습니다.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15일 막 개통한 다리인데, 개통 열흘 만에 최고위급이 직접 걸어 넘은 겁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책사로 꼽히는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함께 6·25전쟁 중공군 참전 기념 시설인 항미원조기념관에 헌화하고, 현지 자동차 공장도 시찰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외신들이 주목한 건 방문 자체보다 그 ‘타이밍’입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무기 지원을 고리로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빠르게 키웠고, 그 대가로 식량과 원유, 첨단 군사 기술을 받아왔습니다. 옛 소련 붕괴 이후 중국이 북한 대외 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평양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북한이 러시아라는 새 ‘큰손’을 만나면서 베이징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겁니다. 중국 입장에선 이게 달갑지 않죠.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은 관계를 개선해 북한이 러시아와 너무 가까워지지 않도록 관리하길 원한다”며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이려 하고, 김정은은 추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추파를 던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앞으로는.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중국·러시아를 양쪽에 세워두고 몸값을 올리는 이른바 ‘줄타기 외교’에 나선 셈인데, 한국으로선 미·중·러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에서 어떻게 맞물릴지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국내
”더 직접 소통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학계는 왜 걱정할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 사용을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우려에도 “더 열심히 직접 국민과 소통해야겠다”고 X(옛 트위터)에 썼습니다. 대통령의 언로를 책임지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지난 11일 X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앤디 버넘 영국 총리를 언급하며 SNS를 옹호했고요. 이후 청와대 안에서 나오던 걱정 섞인 목소리는 뚝 끊겼습니다.
그런데 학계의 시선은 다릅니다. 문제는 SNS를 쓰느냐가 아니라, 대통령의 발언이 어디까지 제도와 시스템의 테두리 안에 있느냐라는 겁니다. 김용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대통령은 개인이 아닌 기관의 성격을 갖는 만큼 어느 채널이든 발언 자체가 제도와 시스템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는 루스벨트가 신문을 우회하려 라디오 ‘노변정담’을 쓰면서도 원고를 여섯 번이나 고쳤다는 사례를 대비시킵니다. 즉흥적인 한 줄이 정책 신호로 읽히는 시대, 속도와 숙의 사이에서 균형을 어디에 둘지가 남은 숙제입니다.
’쇼츠 촬영장’ 된 국감…법사위서 사라진 ‘숙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법을 만드는 최종 관문인데, 정작 그 안에서 법리 검토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정감사장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대결 정치의 무대로 바뀌면서 정책 검증은 밀려나고 쇼츠(짧은 영상)만 남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법리 검토와 정치 공방의 비중을 따져보면 2대 8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숫자도 상징적입니다. 22대 전반기 동안 숙려 기간을 지키지 않은 법안이 330건에 달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공소기각 확대 같은 민감한 사안이 충분한 논의 없이 밀어붙여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사는 ‘규칙에 의한 통치(rule by law)‘를 넘어 ‘법의 지배(rule of law)‘로 돌아가야 한다며, 야당이 위원장을 맡는 관행 복원과 원내정당 모델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법이 어떻게 통과되느냐는 결국 우리 일상의 권리와 직결되는 문제라, 국감이 ‘쇼’로 끝나면 그 비용은 국민이 치르게 됩니다.
’지필공’ 살리겠다던 정부, 그런데 의사들은 왜 떠나나
정부와 국회가 기필코 살리겠다던 ‘지필공(지역·필수·공공의료)‘의 최전선에서 의사들이 잇달아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현실이 도마에 올랐는데, 8월 기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외과·신경과 등 8개 주요 필수 의료과의 채용률이 50%에 못 미친 지역 국립대병원이 9곳 중 6곳에 달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을 뺀 전국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계획만큼 전문의를 못 채운 겁니다.
현장의 이탈은 구체적입니다. 의정 갈등 때 진료 현장을 지키며 주 80100시간씩 일했던 국립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내년부터 중동에서 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권역외상센터에서 6년간 근무한 외상외과 전문의도 올해 초 병원을 떠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2명은 미국 병원에 취업했고, 지난 6월엔 3040대 국내 의사들이 베트남 진료 면허 시험을 치르러 갔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왜 이게 남 일이 아니냐면, 응급실과 분만실, 소아과 문이 좁아지는 건 결국 우리 가족이 아플 때 겪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외과 전문의는 “지필공 분야의 위기는 단순히 보수 격차 때문만도 아니다”라며 “환자 생명과 직결된 영역의 의사들이 소송에 휘말리고 제도적으로 소외되는 데서 오는 무력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을 붙잡아두는 건 돈만이 아니라 존경과 안전망이라는 얘기죠.
라디오 광고비 3년 새 24% 뚝…KBS·MBC·SBS 뭉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오는 11월 11일 KBS·MBC·SBS·EBS·CBS 등 5개 방송사가 참여하는 K-라디오 통합 플랫폼의 시험 버전을 공개합니다. 내년 2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는데, YTN과 종합편성채널 등도 추가 참여를 준비 중입니다.
왜 굳이 방송사들이 손을 잡느냐면, 라디오 시장이 실제로 줄고 있어서입니다. KCA에 따르면 국내 라디오 광고비는 2022년 2540억원에서 2024년 1939억원으로 약 24% 줄었습니다. 이상훈 KCA 원장은 “광고주가 자신의 광고 타깃이 실제 콘텐츠를 보고 듣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믿을 만한 청취 데이터를 제공해 광고 집행의 근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사별로 흩어진 앱을 하나로 모아 접근성을 높이고, 광고비가 다시 콘텐츠 투자로 돌아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잘 되면 출퇴근길에 라디오 앱을 여러 개 오갈 필요가 없어지는, 청취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변화입니다.
🌍 세계
이란, 미국인 겨냥 공격 ‘진전된 단계’…중동 공관 직원 철수
미국 정부가 중동 전역의 직원들에게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대사관·영사관 인력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보 당국이 이란이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을 ‘진전된 단계’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제이 클레이튼 국가정보국장은 23일(현지시각)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란의 미국 시민 대상 살해 모의가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외교관과 연방 직원들에게 출국을 명령했고, 역내 다른 공관에서도 인력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미국 관리들을 통해 이 메모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정부가 특정 국가 주재 인력을 빼는 건 그만큼 위협을 진지하게 본다는 신호라, 당분간 중동 정세의 긴장감은 쉽게 풀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유가와 해운, 항공 노선까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라 남의 나라 얘기로만 두기 어렵습니다.
미·이란, 위협만 주고받고…사우디 ‘메카 협약’ 후속은 진행형
미국과 이란은 새로운 위협을 주고받는 데 그쳤고, 외교적으로는 뚜렷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역내 국가들은 오히려 군사 협력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터키는 ‘메카 협약’에 대한 의회 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이집트 의회는 오는 10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 지원 병력 파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화 채널은 막혔는데 동맹의 군사적 결속은 오히려 단단해지는 방향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명분이 점점 줄어들고, 우발적 충돌이 났을 때 확전 위험은 커집니다. 중동발 리스크가 유가와 글로벌 물류비로 우리 생활 물가에까지 전이된다는 점에서, 이 지역 뉴스는 남의 집 담장 얘기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새 협상 모색…”국지적 휴전” 깜짝 발표
4년 반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뜻밖의 소식이 나왔습니다. 키이우와 모스크바가 다음 주 구호 물자 반입을 허용하는 국지적 휴전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온 겁니다. 새 협상 모색과 함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역할도 거론되는데,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은 험준합니다.
앞서 브리핑에서 전해드린 트럼프 대통령의 ‘강대국 외교’ 흐름, 즉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이전을 중단한 소식과 이어서 보면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큰 틀의 협상은 정치 일정에 묶여 흔들리고, 그와 별개로 인도적 통로만 부분적으로 열리는 모양새입니다. 전쟁이 ‘끝나는 방향’으로 가는 건지, 아니면 소강상태를 관리하는 건지 — 다음 주가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서 나온 제안, “여론전 사령부를 만들자”
이스라엘 내부에서 국가 차원의 여론전 조직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국민당’은 요세프 하다드를 앞세워 전략 담론·공공외교를 총괄하는 국가사령부를 설립하자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정부 부처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을 한데 묶어 대외 메시지를 조율하자는 겁니다.
배경엔 “국방은 전장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 뉴스룸, 소셜미디어, 외국 정부를 무대로 여론전이 벌어지는데 정작 이스라엘은 내부 정치 공격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자기반성입니다. 국가 이미지와 외교적 여지가 여론에 좌우되는 시대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고, 동시에 ‘누가 그 메시지를 통제하느냐’를 둘러싼 논쟁이 민주사회에서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도 드러냅니다.
💰 경제
이번 주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손에 달렸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한 주 전체로 보면 2.08% 하락했습니다. 주 초반 5768.01까지 올랐다가 밀리면서 5500선 부근까지 내려온 겁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그 물량을 받아줄 국내 매수 기반이 약한 데다 AI 관련 신용위험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친 탓입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적 증거의 중요성도 높아졌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및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시장 반등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과 유가 상승이 신용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5100~6400선으로 제시됐습니다. 내 계좌가 흔들렸다면, 이번 주는 숫자보다 ‘실적으로 증명되느냐’를 보면 됩니다.
석유화학, 반짝 흑자 끝…롯데케미칼 3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 전망
중동 전쟁 여파로 상반기 흑자를 냈던 석유화학업계가 3분기엔 다시 고개를 숙일 전망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1837억원이 예상되며, 이대로면 3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섭니다. 올해 1분기 735억원, 2분기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회사입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1600억원 안팎의 손실이,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864억원으로 전분기(3390억원) 대비 70% 넘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원인은 ‘래깅 효과(원유 도입 시차 이익)‘의 소멸입니다. 중동 전쟁 이전에 저렴하게 사둔 원료를 쓰는 동안 제품 가격이 올라 이익이 났는데, 이제는 비싸진 원료를 투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겁니다. 실제로 핵심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올해 1월 톤당 557달러에서 9월 908달러로 63% 상승했고, 에틸렌 스프레드는 2분기 256.2달러에서 3분기 201.9달러로 21.2% 줄었습니다. 게다가 중국발 공급 과잉은 계속되고 있어 4분기와 내년까지 업황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플라스틱 포장재부터 생활용품까지, 결국 원가 부담은 소비자 가격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을수록 적자”…폐업 건설사 역대 최고
정부가 연일 ‘닥치고 공급’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건설사들은 문을 닫고 있습니다. 올해 종합건설업 폐업신고는 9월 말 기준 650건으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전년 동기(486건)보다 33.7%나 늘었습니다. 중소 전문건설사까지 합치면 1~9월 폐업신고가 3274건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3340건)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현장의 하소연은 단순합니다. “주택을 지어도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인건비·자재비·안전관리비는 다 오르는데 정부 발주 공사비는 그대로여서 원가를 맞추기 어렵고, 은행에서는 대출이 거절되기 일쑤라는 겁니다. 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를 완화했다고 하지만, 은행 창구에서는 “대출관리 지침 때문에 못 빌려준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집을 지을 회사가 사라지면 공급은 더 늦어지고 전월세 가격은 더 밀려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전월세난에 그나마 빨리 반응할 수 있는 게 비아파트 시장인데, 그 시장을 떠받칠 중소 건설사들이 먼저 무너지고 있는 셈입니다.
에르메스마저 흔들린다…주가 연초 대비 40% 급락
‘불황을 타지 않는 브랜드’라는 에르메스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각) 에르메스는 3분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41억유로(약 6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전 2분기 성장률 6.7%에서 석 달 만에 2.4%포인트 둔화한 수치이고, 시장 전망치 5.2%도 밑돌았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매장이 닫혔던 2020년 초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파리 증시에서 에르메스 주가는 장중 한때 9%까지 빠졌고, 4.94% 내린 주당 1289.5유로(약 191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연초 대비로는 40% 하락, 시가총액은 올해만 약 860억유로(약 128조원)가 증발해 1350억유로(약 200조원)로 줄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지난해 초 54배를 웃돌다 이달 초 27배 수준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블룸버그는 1993년 상장 이후 33년 만에 최악의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버킨백·켈리백마저 중고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프리미엄이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수 최상위 부유층에게만 가방을 선별 판매해온 희소성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명품 소비 한파는 우리나라 백화점·면세점 실적에도 고스란히 연결되는 이야기라, 남의 나라 브랜드 뉴스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오늘 뉴스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버티기’입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의사들은 소진된 현장에서, 건설사와 석유화학사들은 적자 속에서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키려 애쓰고 있네요. 그 사이에서도 라디오 플랫폼을 만들고, 여론전 사령부를 구상하고, 새 협상 테이블을 찾는 움직임이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일요일 아침인 만큼 오늘은 뉴스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마음을 더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주 잘 마무리하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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