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토요일, 느긋한 주말 아침입니다. 어제 하루 사이 세계 정세와 금융시장이 한 방향으로 크게 출렁였는데요, 미국과 이란 사이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 보이면서 유가와 증시가 동시에 반응했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는 그 긴장이 어디까지 번졌는지, 그리고 국내 정치권에서 다시 꺼내 든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논쟁까지 짚어드릴게요.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 오늘의 헤드라인
“확전은 패자만 남길 뿐” — 유럽·중동 8개국이 미국에 보낸 경고
무슨 일이냐면, 유럽과 중동의 외교장관 8개국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모여 회의를 열고 미국이 이란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외교장관은 “추가 확전은 패자만 낳을 뿐”이라고 경고했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역내 안보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독일·영국·이탈리아 외교 수장들이 나란히 자리한 이 자리는 사실상 미국을 향한 다국적 압박 카드였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입니다. 여기서 군사 충돌이 나면 유가가 튀고, 유가가 튀면 전 세계 물가와 금리가 흔들립니다. 실제로 같은 날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브렌트유가 3.1% 오른 배럴당 116.72달러를 찍으며 지난 4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엔 남의 일이 아닌 셈이죠.
앞으로는 미국이 이란을 향한 군사 옵션을 실제로 꺼낼지, 아니면 중재국들의 외교 채널로 방향을 틀지가 관건입니다. 이란도 미국·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하면 인접국 민간 시설까지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라, 한두 번의 발언 실수로도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국면입니다.
🇰🇷 국내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 수사, 국감에서 정면 충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 1심이 내년 1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사의 적법성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이 수사를 **“검찰권 남용의 종합판”**이라고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은 진술자가 125명, 증거 서류가 100권·3만여 쪽에 이른다며 “절제된 수사”라는 평가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반대편에서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이정렬 전주지방공소청장은 해당 수사가 절제된 방식이었다는 취지로 맞섰고, 공소청(옛 대검찰청) 내부에서도 “뼈를 발라내는 수사”라는 비판과 “국가 형벌권의 적정한 행사”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재판이 아니라 전 정권을 향한 수사가 정당했는지를 두고 정치권 전체가 갈라진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 보복’ 프레임과 ‘법 집행’ 프레임 중 어느 쪽이 힘을 얻을지가 정해질 수 있어, 내년 1월까지 여야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투적 한동훈’, 복당 문 열릴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재기 시나리오가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그를 향한 여론이 일부 호전되고 있지만 복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은 아직 약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치 경험과 권력 의지, 이슈 주도력은 밑천이지만, 중도층에서는 여전히 비호감도가 **66%**로 높게 잡히는 점이 발목을 잡습니다.
기사회생을 이끈 팬덤이 오히려 외연 확장을 막는 덫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래서 관건은 수도권입니다. 총선에서 수도권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천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결국 재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왜 중요하냐면, 보수 진영이 차기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을 다시 끌어와야 하는데, 그 상징적 인물이 바로 한동훈 전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저격수’ 이미지를 넘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할 수 있느냐가 보수 재편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 세계
미얀마 아웅산 수치, 6년 만에 아들에게 들린 목소리
미얀마의 옛 지도자 아웅산 수치의 아들 킴 아리스가 NPR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6년 만에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강한 목소리였지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고, 현재 수도에 있는 한 거주지에 구금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치는 2019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출석해 로힝야족 문제와 관련한 혐의를 부인한 뒤 국제적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내부에서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 있다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2021년 쿠데타 이후 수치의 생사와 건강은 미얀마 정세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였습니다. 유가족의 육성 증언은 국제사회가 미얀마 사태에 다시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내부 저항 세력에게도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에르도안 “우크라이나부터 아프리카까지, 외교는 포기 안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9차 이스탄불 중재 회의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당사자들이 서로 대화를 거부하고 희망이 사라져 보일 때조차 외교를 포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포로 교환과 아프리카 평화 구상에서의 역할을 근거로 들며 중재 외교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는 하칸 피단 외교장관 주최로 “변화하는 세계의 중재”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대화를 끊은 상황에서 튀르키예 같은 중간자가 유일한 소통 창구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기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수록 이런 중재국의 몸값은 올라가고, 한국 외교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에티오피아, ‘국가 대화’로 오랜 갈등 풀 수 있을까
에티오피아가 2022년 시작한 국가 대화 절차를 본격 가동하며,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수천 명의 대표가 모여 정치·사회적 난제를 평화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열었습니다. 대화 위원회는 민주적 전환, 국가 건설 강화, 국민 통합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내전과 분쟁을 겪은 나라가 총과 협상 테이블 중 무엇을 택하느냐는 그 나라의 향후 10년을 좌우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실험이 자리 잡으면 아프리카 다른 분쟁국에도 참고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경제
중동 불안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 유가 4월 이후 최고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중동의 군사적 충돌 우려와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3%(652.82포인트) 내린 5만2215.16, S&P500지수는 0.52% 내린 7623.68, 나스닥 종합지수는 0.21% 내린 2만5955.34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1% 오른 배럴당 116.72달러로,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국이 중동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는 등 군사 대응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란도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이 커졌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유가 상승은 곧 물류비·전기료·난방비로 이어져 우리 생활 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반도체·수출주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이라, 다음 주 코스피 흐름을 볼 때 중동 뉴스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삼성전기 vs LG이노텍, 같은 AI인데 성적표는 정반대
두 부품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이 크게 갈렸습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 수요 덕에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조8282억원, 영업이익 6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147.9%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면 LG이노텍은 매출이 13.7% 늘어난 6조1048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029억원으로 0.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은 LG이노텍이 약 1.6배 큰데 영업이익은 삼성전기가 3배 이상 많습니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삼성전기 16.9%, LG이노텍 3.3%로 차이가 큽니다. 삼성전기는 엔비디아와 AI 반도체용 패키지기판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AI 데이터센터 부품에 집중하고, LG이노텍은 스마트폰에서 쌓은 광학·센싱 기술을 로봇 시장으로 넓히는 전략입니다.
왜 중요하냐면, 같은 ‘AI 수혜주’라도 어디에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몇 배 차이 나는 사례라서입니다. AI 붐이 계속될 때 어떤 부품사가 진짜 웃는지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조던도 우즈도 못 막았다…나이키를 흔든 中 애국소비
나이키가 지난달 21일 미국 증시 우량주 지수(S&P100)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미국 프로스포츠를 상징해 온 브랜드가 굴욕을 겪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중국 시장 부진입니다. 나이키의 중국 매출은 2024년 하반기부터 8개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 자리를 중국 토종 브랜드가 파고들었습니다. 안타(ANTA)는 지난해 매출 **802억 위안(약 16조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고, 2009년 휠라 중국 사업권, 2019년 아머스포츠(아크테릭스·살로몬 등), 올해엔 푸마 지분 29%까지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리닝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중국 소비자들이 ‘국산이면 사준다’는 애국소비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브랜드에도 같은 규칙이 적용될 수 있어, 중국 시장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오늘 뉴스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긴장’과 ‘온도차’였습니다. 중동에서 불이 붙을까 조마조마하는 사이 시장은 먼저 반응했고, 같은 AI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렸죠. 복잡한 세상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따라오시면 충분합니다. 포근한 토요일 보내세요, 다음 브리핑에서 또 뵙겠습니다.
본 브리핑은 매일 오전, 최근 24시간 주요 언론사 뉴스를 바탕으로 AI가 자동 생성합니다. 📚 지난 브리핑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