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유독 숫자가 무서운 날이네요. 코스피가 6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앉았고, 상장 첫날 32% 폭락한 AI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그 폭락이 미국 증시까지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계좌와 무슨 상관인지, 커피 한 모금 하면서 같이 보시죠.
🔥 오늘의 헤드라인
코스피, 6개월 만에 최저…’AI 거품’ 논쟁 다시 불붙다
무슨 일이냐면, 코스피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증시를 떠받쳐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받치는 일종의 ‘버팀목’인데, 그 버팀목이 곧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왜 중요하냐면, 요즘 한국 증시가 사실상 **‘글로벌 AI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가 됐기 때문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AI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시장이 됐고, 투자자들이 AI 기업의 지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빠지면 지수 전체가 흔들리고, 그건 결국 연금과 주식 계좌로 연결됩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죠.
앞으로는, AI에 쏟는 돈이 정말 돈이 되는 일인지가 증시의 핵심 질문이 될 겁니다. 버팀목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음 실적이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방향이 갈릴 겁니다.
🇰🇷 국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2심 선고, 오늘 오후 나온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결과가 오늘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나옵니다. 1심은 계엄 선포 후 법무부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교정시설 수용 상태를 점검한 점 등을 내란 중요 임무 종사로 인정해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를 정당화하는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도 유죄였습니다.
항소심에서 내란 특검은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구형했고, 박 전 장관은 “사법 살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관심은 두 갈래입니다. 1심에서 처음 인정된 ‘노상원 수첩’의 증거 능력을 항소심이 그대로 유지할지, 그리고 중형이 유지될지. 함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은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 대한 선고도 오늘 내려집니다. 1심에서는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가 기각됐는데, 항소심 판단이 또 달라질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첫 참석…법조계 “독립성 우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형사 사법체계 개혁과 검찰 개혁을 언급하자 김 청장은 펜을 들고 받아 적었고, “중수청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제는 이 장면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역대 정부에서는 수사기관의 독립성을 존중해 국무회의에 배석시키지 않았는데, 수사기관 수장이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 앉으면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취임 일성이 빛이 바랜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김 청장은 취임식에서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키겠다”고 했죠. 국무회의에는 공소청의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함께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정치와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는 결국 우리 사회의 공정함을 좌우하는 문제입니다.
전북교육감, 국정감사서 금전 의혹…경찰 내사 착수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천호성 전북교육감을 둘러싼 금전 의혹으로 얼룩졌습니다. **“교육감이 되면 합법적으로 빼먹게 해주겠다”**는 천 교육감의 음성이 국감장에서 공개됐지만, 그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정치 컨설팅 비용 3000만 원 관련 녹취가 나오자 “상황과 맥락을 보면 농담 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고 답했고, 지난 3월 만찬 자리 식비를 후원회장이 결제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거듭된 질타에도 천 교육감은 단 한 차례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그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라,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 자체가 학부모에게는 더 큰 실망으로 남을 겁니다.
🌍 세계
러시아 “푸틴 가스라이팅 통했다”…트럼프 반우크라이나 선회에 환호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전해드린 ‘트럼프, 대러 제재 무력화’ 소식, 오늘은 그 뒷면이 드러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크렘린궁이 트럼프 행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을 중대한 승리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화한 뒤 신규 대러 제재 시행이 유예되고, 우크라이나가 쓰는 군용 위성망 스타실드 사용에 제한이 걸린 데 이어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까지 지연된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겁니다.
배경에는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트럼프의 약점을 푸틴이 교묘하게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WP는 러시아가 공급하기로 한 경유가 미국의 하루 소비량 중 일부에 불과해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16일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33달러였습니다. 지금은 푸틴이 트럼프를 ‘달래는’ 쪽이지만, 그 결과가 어디로 향할지는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이란 “미국의 새 전쟁은 중동 전체의 파괴”…호르무즈 조건 내걸어
어제 브리핑에서 전해드린 호르무즈 해협 긴장, 오늘은 한층 단단해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새 전쟁을 일으키면 중동 전체가 ‘파괴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고,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호르무즈를 다시 열려면 미국이 “우리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라크 총리는 이란과의 국경 통과 지점을 폐쇄하라고 지시했고,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주지 않겠다고 결심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입니다. 이 긴장이 길어지면 기름값과 물류비를 타고 우리 생활비에도 파장이 옵니다. 남의 동네 분쟁 같지만, 주유소 가격표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미 민주당, 중간선거 이기면 ‘머스크 의혹’ 전방위 조사 예고
미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CEO에 대한 의회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시절의 권한 행사,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체 과정, 스페이스X가 NASA와 맺은 계약, 테슬라의 친환경 보조금 수혜, 그리고 우크라이나 군용 위성통신 스타실드 차단 의혹까지입니다.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2억 7600만 달러(약 3700억 원)**를 정치 후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 감독뿐 아니라 정부와 밀접한 기업, 부유층의 영향력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외교위원회 소속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정부로부터 거액의 계약을 따낸 사람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통신을 차단하는 데 그 수단을 활용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머스크를 둘러싼 부패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세계 최대 부호와 워싱턴이 정면 충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트럼프의 네타냐후 공개 지지, 이스라엘 선거 ‘내정 간섭’ 논란
이스라엘 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네타냐후를 지지하고 며칠 뒤입니다. 네타냐후는 뇌물·사기·신뢰 위반 혐의 재판을 받고 있고(본인은 부인), 대통령 사면을 요청한 상태이며, 2024년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도 안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지지를 이스라엘 내정에 대한 직접 개입이라고 봅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다른 유권자는 떠나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2023년 10월 7일 사태의 안보 실패와 법적 위기 속에서도 네타냐후가 버티는 건 야권이 대안을 못 내놨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동 정세는 유가와 직결되는 만큼, 이스라엘 정치의 향방도 우리 경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 경제
엘리스, 코스닥 상장 첫날 32% 폭락…”AI 거품” 경고음
한국 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0일 공모가 9만 500원 대비 32.04% 내린 6만 1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블룸버그는 ‘AI 기업의 상장 참패, AI 투자 열풍 종말 우려 자극’이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다루며, 엘리스가 AI 기업의 가치평가 논쟁 중심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배런스는 엘리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고 수익성도 개선됐는데도 상장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성장만으로는 투자자를 설득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죠.
로이터는 이 폭락이 AI 지출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분석했고, CNBC는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주들까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상장 규모는 1억 5000만 달러로 작은 편이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AI 인프라 투자심리의 신호로 읽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오늘 헤드라인에서 다룬 코스피 약세와 뿌리가 같은 이야기입니다.
5대 은행 정규직 4000명 줄었는데…비정규직은?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규직이 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경영 효율화가 이유로 꼽힙니다. 그런데 그사이 비정규직 고용은 함께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직 문은 좁아지는데 현장의 일은 비정규직이 메우는 구조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고용 안정성과 내부 통제, 금융 소비자 서비스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금융당국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은행 창구 응대와 상담 품질은 결국 우리가 직접 체감하는 부분이니까요. 조직이 가벼워지는 것과 서비스가 나빠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엔비디아·마이크론 시간외 반등…중국 빅테크 46조 원 주문
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0.29%, 마이크론은 0.98% 하락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29% 내렸습니다. 그런데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엔비디아 2.11%, AMD 2.35%, 마이크론 2.75%, 샌디스크 3.01%,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2.85%가 각각 올랐습니다. 힘을 준 건 주문 소식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가 엔비디아 RTX PRO 5500 그래픽카드를 300만 개 이상 주문했고, 주문액은 정가 기준 **350억 달러(약 46조 원)**를 웃돕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AI 연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페이스X도 3분기 매출 145억 8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 순이익 4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I 사업 매출은 76억 달러로 9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관련 수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반가운 신호입니다. 다만 마이크론은 대만 사업장 노조가 22일 하루 파업을 예고해 변수로 남아 있고, 엔비디아도 생산능력 한계로 주문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을지 확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뉴스들을 관통하는 단어는 아마 **‘믿음’**일 것 같습니다. AI가 계속 돈이 될 거라는 믿음, 수사기관이 정치에서 독립적일 거라는 믿음,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지할 거라는 믿음. 그 믿음들이 오늘 하루 곳곳에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아침에 흐름을 미리 알고 시작하면 하루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지 않나요.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본 브리핑은 매일 오전, 최근 24시간 주요 언론사 뉴스를 바탕으로 AI가 자동 생성합니다. 📚 지난 브리핑 모아보기